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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는 취미

디자인노동자의 취미생활 1 일러스트 아크릴화 그림그리기 - 재료준비

디자인노동자의 취미생활 1

일러스트 아크릴화 그림그리기 - 재료준비

 

 

 


 

취미생활을 갖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 그림을 취미로 갖게 된 이유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뜨거운 여름에 한번, 시린 겨울에 한번. 지금껏 살아왔던 일상과 다르게 살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계절이 있었다. 지나간 사람, 새로운 사람으로 인해서 삶에 변화를 겪고 싶었다. 하나를 꾸준히 하다가 그렇게 자연스러운 덕업일치로 이어지는 소소한 소망

 

독서, 음악감상, 영화보기. 대한민국 사람들의 상당부분이 갖고 있는 이 활동을 취미로 갖고 싶진 않고. 취미라기보다는 일상생활에 더 가깝기 때문에 생산성이 있는 것을 취미로 삼고 싶다. 저비용으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 아이패드를 구매했다?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으로 무려 아이패드 프로. 

 

 

 

 

 

시작은 디지털 결국 아날로그

 

초기 드로잉 - 선생님이 사과그리는데 왜 못을 그려놓았냐고 하심

유튜브에 검색만 해도 아이패드 드로잉은 마법처럼 뚝딱 만들어진다. 세상 좋아졌다고 디지털기기를 샀으나 사실은 세상에 속은 거다. 아이패드가 마법지팡이가 아니라 마법사가 아이패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마법이었던 것이다. 

 

디자인을 한다고 감히 말하지만 드로잉 실력은 꽝이었던 내 손은 아날로그부터 시작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했던 것이 동네 문화센터 수채화수업을 끊은 것. 수채화를 너무도 아름답게 그려내는 어르신들 틈에서 데생을 시작했고 사과그리기 무한루프에 들어갔다.

 

지금에서야 지난 데생들을 훑어보니 내 손을 자르고 싶다. 그림을 그리면서 선생님이 지적을 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도 제가 못 그리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에요.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이론과 실기의 괴리는 상당하다. 클라이언트들의 "금방 끝나지?"라는 문장은 국가차원에서 금지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본다.

 

 

 

사과바구니
수채화연습

3개월, 6개월, 9개월 그렇게 일주일에 1회 데생을 배우고 나름 실력을 인정받아(?) - 그림을 배운 적 없는 것 치고 잘 그린다 하여 - 중간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수채화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물감도 사고 팔레트도 사고 붓도 사고 나도 이제 마법사처럼 그릴 수 있겠구나 했지만, 세상 어려운 것이 수채화였다. 일주일에 1회인데다 한주 수업이라도 놓치면 스킬이 -1이 되어 도무지 실력이 늘 수가 없었다. 하루종일 그림만 그리고 싶었지만, 여느 책 제목처럼 물감을 사야해서 퇴사를 잠시 미뤄야했다.

 

 

 

 

본격적인 취미생활

 

<물감을 사야해서 퇴사를 잠시 미뤘습니다> 김유미 쓰고 그림

앞서 얘기했던 시린 겨울이 찾아오고 나는 또한번 결심을 했다. 평소 동경했던 아티스트의 그림을 들고 성인미술학원에 등록했다. 실제 캔버스에 아크릴화를 따라 그려보는 수업이었다. 다행히 덧칠할 수 있는 특징 덕분에 수채화보다는 훨씬 접근하기 쉬웠다. 자신감이 생기자 이제는 집에서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초보자의 그림 도구

 

성인취미미술에서 그렸던 첫번째

평소 선택장애를 밥먹듯이 하는, 왜냐면 점심메뉴 고르는게 어려우니까, 아무튼 물감이나 붓, 스케치북 브랜드가 어떤 게 좋은지 몰라 학원에서 사용하던 익숙한 도구를 골랐다. 초보의 입장에서 고르고 사용하면서 꾸준한 리뷰를 공유할 예정이다.

 

  • 루벤스 620F 유화/아크릴붓 7본 세트
  • AnB 102RS 디자인 세필붓 입시용 5본조
  • 쉴드 에픽 아크릴물감 20ml 12색
  • 미젤로 종이팔레트
  • 몽마르아트 AnB 휴대용 나무 이젤 + 8절 화판
  • 캔손 유화/아크릴지 240X320mm 290g 10매